부드러운 털 다발의 모세관 현상을 이용해 액체 안료를 머금고, 손끝의 필압에 따라 캔버스 위에 자유로운 궤적을 토해내는 그림 붓(Paintbrush)은, 수만 년 전 구석기 동굴 벽화의 동물 털 묶음에서 출발하여 19세기
북 (Drum)
원통형 또는 반구형 울림통(Shell)의 개구부에 팽팽하게 당겨진 막(Membrane)을 씌워 타격함으로써 공기의 진동과 리듬을 만들어내는 북(Drum)은, 수만 년 전 구석기 인류가 속이 빈 통나무와 동물의 가죽을 결합한 이래 ‘막의 장력(Tension)과 2차원
리코더 (Recorder)
취구 내부의 마개(Block)를 통해 숨결을 일정한 통로로 유도하고 날카로운 라비움(Labium)에 부딪쳐 공기 기둥을 진동시키는 리코더(Recorder, 독일어 Blockflöte)는,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 시대에 완성된 이래 수백 년간 ‘고정된 내부 윈드웨이(Windway)와 역원추형
플루트 (Flute)
취구(Embouchure hole)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숨결을 불어넣어 공기 기둥(気柱)의 진동을 일으키는 플루트(Flute)는, 4만 년 전 구석기 인류가 새의 뼈를 뚫어 소리를 내던 최초의 관악기에서 출발하여 19세기 테오발트 뵘(Theobald Böhm)의 음향학적 키
첼로 (Cello)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깊고 따뜻한 중저음의 울림으로 앙상블의 중심을 지탱하고 독주 악기로서 풍부한 서사를 노래하는 첼로(Cello, 정식 명칭 Violoncello)는, 16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 공방의 현악기 혁신에서 출발하여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포르마
가위바위보 (Rock-Paper-Scissors)
두 명 이상의 참가자가 동시에 손짓을 내어 서로 물고 물리는 삼자 상극(三者相剋)의 상성에 따라 승패를 가리는 가위바위보(Rock-Paper-Scissors)는, 고대 동아시아의 손놀이와 먹이사슬 상극 철학에서 출발하여 19세기 말 일본에서 3대 손짓으로 정립된
플레잉 카드 문양 (Playing Card Suits)
현대 플레잉 카드의 네 가지 상징인 스페이드(♠), 하트(♥), 다이아몬드(♦), 클로버(♣)는, 15세기 프랑스에서 인쇄 및 대량생산을 위해 정립된 기호로, 중세 유럽 사회를 지탱하던 4대 신분 계급과 1년 사계절의 자연 순환을 압축하여
레드카펫 (Red Carpet)
국가 원수, 귀빈, 영화제 스타들을 영접할 때 바닥에 까는 붉은색 융단인 레드카펫(Red Carpet)은,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신(神)들만이 밟을 수 있었던 신성한 붉은 길에서 출발하여 20세기 초 미국 고급 특급열차의 VIP
네 번째 손가락 결혼반지 (Ring Finger Wedding Ring)
결혼식이나 약혼식에서 사랑과 영원한 서약의 증표로 네 번째 손가락(약지)에 반지를 끼우는 관습은, 심장으로 직접 연결되는 혈관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고대 이집트·로마의 낭만적인 해부학적 신앙과 중세 기독교의 삼위일체 예식, 그리고 반지의 훼손을
실루엣 (Silhouette)
사물의 세부 묘사 없이 외곽 윤곽선이나 검은 그림자 형태로 표현된 형상을 뜻하는 실루엣(Silhouette)은, 18세기 프랑스에서 극단적인 긴축재정 정책을 펼쳐 귀족과 대중의 원성을 샀던 재무장관 에티엔 드 실루엣(Étienne de Silhouette, 1709~1767)의
만우절 (April Fools’ Day)
100달러 대신 99.99달러, 1만 원 대신 9,900원으로 가격의 끝자리를 9로 맞추는 ‘끝자리 99 가격 정책(Charm Pricing / Odd Pricing)’은, 1센트의 미세한 차이로 소비자의 뇌가 느끼는 가격 장벽을 극적으로 낮추는 인지
하이파이브 (High Five)
서로 손바닥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려 마주치는 하이파이브(High Five)는, 1970년대 후반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우발적으로 나눈 찰나의 환희에서 탄생하여 대학 농구 코트와 대중문화를 거치며 전 세계인이 승리와 연대를 표현하는
거수경례 (Salute)
오른손을 들어 눈썹이나 모자 챙 언저리에 가져다 대는 거수경례(Salute)는, 중세 기사들이 아군 식별과 경의를 표하기 위해 철모 투구의 안면 가리개를 들어 올리던 관습과 모자를 벗는 번거로움을 간소화한 근대 군사 의전에서
악수 (Handshake)
처음 만난 상대와 오른손을 맞잡고 가볍게 흔드는 악수(Handshake)는, 손에 살상 무기를 쥐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원초적인 평화 선언에서 출발하여 중세 기사들의 암기 검증, 퀘이커 교도들의 신분 평등 운동을 거치며 전 세계인의
V 사인 (V Sign)
카메라 렌즈 앞에서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검지와 중지를 펴 보이는 V 사인(V Sign)은, 백년전쟁 전장의 살벌한 도발과 제2차 세계 대전의 승리 선언, 1960년대 반전 평화 운동을 거치며 동아시아 특유의 친근한 사진
에펠탑 (Tour Eiffel, Eiffel Tower)
오늘날 낭만의 도시 파리를 상징하는 가장 아름다운 랜드마크인 에펠탑은, 탄생 당시 “예술의 도시를 망치는 흉측한 철골 뼈대”라며 온갖 비난과 멸시를 한몸에 받던 천덕꾸러기 임시 구조물이었습니다. 1889년 프랑스는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대관람차 (페리스 휠, Ferris Wheel)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수놓으며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대관람차의 탄생 뒤에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뛰어넘고자 했던 미국 공학계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있었습니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에펠탑이 전 세계를 경탄케 하자, 1893년 시카고
MBTI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Myers-Briggs Type Indicator)
오늘날 현대인의 소통 방식과 자기 이해의 대표적인 코드로 자리 잡은 성격유형 검사 MBTI의 시작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일터로 향하던 사람들을 돕기 위한 모녀의 따뜻한 관찰에서 출발했습니다. 1920년대 미국의 교육자이자
화투 (花鬪, Hwatu)
명절이나 모임에서 특유의 경쾌한 손맛과 타격감으로 즐기는 화투의 뿌리는 16세기 대항해시대 포르투갈 선원들이 일본에 전파한 서양의 트럼프형 카드놀이 ‘카르타(Carta)’ 에서 출발했습니다. 16세기 중엽 규슈 지역에 상륙한 포르투갈 상인들을 통해 서양
바둑 (Baduk, Go)
흑과 백의 돌로 가로세로 19줄, 361개 교차점 위에 무한한 우주를 펼쳐내는 바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심오한 추상 전략 보드게임입니다. 바둑의 기원에 대해서는 기원전 2300년경 고대 중국의 성왕인 요(堯)임금이 어리석고
올림픽 (Olympics)
전 세계 인류가 국경과 인종을 넘어 하나가 되는 지구촌 최대의 평화 제전인 올림픽의 기원은 기원전 776년 고대 그리스 펠로폰네소스반도의 성지 올림피아(Olympia)에서 거행되던 제우스 신 숭배 제전이었습니다. 끊임없는 영토 분쟁으로 전쟁이
장기 (將棋, Janggi)
가로 아홉 줄, 세로 열 줄의 반상(盤上) 위에서 초(楚)나라와 한(漢)나라의 정예 군대가 격돌하는 장기는 기원전 3세기 진나라 멸망 후 천하의 패권을 다툰 초한전쟁(楚漢戰爭) 을 모티브로 탄생한 추상 전략 보드게임입니다. 체스와
마작 (麻雀, Mahjong)
손끝에 감기는 단단한 패를 맞추며 고도의 두뇌 싸움과 심리전을 펼치는 테이블 게임 마작은 19세기 중엽 중국 청나라 말기 저장성 닝보(寧波) 일대에서 완성되었습니다. 마작의 뿌리는 명나라 시대부터 유행하던 종이 화폐 카드놀이인
체스 (Chess)
흑백이 교차하는 64칸의 격자판 위에서 6종류의 기물이 지닌 고유한 기하학적 궤적을 조합하여 상대의 킹을 외통수(Checkmate)로 몰아넣는 체스(Chess)는, 6세기 고대 인도 ‘차투랑가(Chaturanga)’에서 출발하여 19세기 스톤턴(Staunton) 규격으로 완성된 이래 1,500년이 넘도록 ‘완전
바이올린 (Violin)
‘악기의 여왕’이자 오케스트라의 중심을 차지하는 바이올린의 우아한 형체는 16세기 초 르네상스 시대 북부 이탈리아의 공방에서 완성되었습니다. 바이올린 이전에도 중세 유럽과 중동에는 활로 켜는 다양한 현악기들이 존재했습니다. 아랍에서 전래된 배 모양의
피아노 (피아노포르테)
18세기 이전 유럽의 건반 음악계를 지배하던 악기는 하프시코드(쳄발로)와 클라비코드였습니다. 하지만 두 악기 모두 치명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습니다. 하프시코드는 깃촉으로 줄을 뜯어 소리를 내는 구조라 건반을 아무리 세게 혹은 여리게 눌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