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Nike) Leave a comment

오늘날 전 세계 스포츠 문화와 스트리트 패션을 지배하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제국 나이키(Nike) 의 출발점은 1964년 미국 오리건 대학교의 육상 코치 빌 바우어만(Bill Bowerman) 과 그의 제자이자 중거리 육상 선수였던 필 나이트(Phil Knight) 가 각각 500달러를 투자해 세운 작은 신발 유통업체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 BRS)’ 였습니다. 필 나이트는 자신의 녹색 플리머스 자동차 트렁크에 일본의 오니츠카 타이거(현 아식스) 러닝화를 가득 싣고 다니며 오리건주 전역의 육상 트랙을 돌며 선수들에게 신발을 직접 판매했습니다.

선수들의 기록을 단축할 더 가볍고 접지력이 뛰어난 신발을 고민하던 바우어만 코치는 1971년 어느 일요일 아침, 아내가 아침 식사로 와플을 굽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기막힌 번뜩임을 얻었습니다. 그는 부엌의 와플 굽는 기계(와플 아이언)에 액체 고무를 붓고 구워내 올록볼록한 격자무늬 고무 밑창을 직접 만들어냈습니다. 이 독창적인 ‘와플 솔(Waffle Sole)’ 은 트랙을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지면을 완벽하게 움켜쥐는 놀라운 추진력을 선사했고, 나이키의 첫 번째 메가 히트작인 ‘와플 트레이너(Waffle Trainer)’ 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1971년 일본 신발 수입을 중단하고 자체 브랜드로 독립을 결심한 두 사람은 새로운 사명과 로고가 필요했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첫 번째 정식 직원이자 육상 선수 출신이었던 제프 존슨(Jeff Johnson)이 꿈에서 본 그리스 신화 속 승리의 여신 ‘니케(Nike)’ 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또한 포틀랜드 주립대의 디자인 전공 대학원생 캐럴린 데이비드슨(Carolyn Davidson) 에게 단돈 35달러를 주고 승리의 여신의 날개와 바람을 가르는 역동성을 형상화한 로고 ‘스우시(Swoosh)’ 디자인을 의뢰해 역사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완성했습니다.

이후 나이키는 1984년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신인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과 손잡고 스니커즈 문화의 정점인 ‘에어 조던(Air Jordan)’ 신화를 써 내려갔습니다. 1988년에는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불멸의 슬로건 “Just Do It” 캠페인을 선보이며, 단순한 운동화 제조업체를 넘어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 정신을 대변하는 글로벌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자동차 트렁크에서 팔던 보따리 수입상과 부엌의 와플 기계에서 출발한 나이키는, 운동선수의 퍼포먼스를 향한 집요한 혁신과 대담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인류의 스포츠 정신과 현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가장 위대한 스포츠 브랜드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Leave a Reply